•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화마 현장서 '냉장고' 속 할머니 현금다발 찾아준 소방관들

등록 2023.01.30 21:26 / 수정 2023.01.30 22:0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강릉의 한 시장에서 지난 주말 불이 나 점포 8동이 불 탔습니다. 당시 화마로, 전 재산을 잃게 생긴 한 70대 상인이 화재 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태웠는데, 소방관들이 불길을 뚫고 들어가 냉장고 속에 보관된 할머니의 돈다발을 무사히 찾아줬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위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지난 28일 새벽 강릉의 한 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8동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길이 절정이던 당시, 70대 할머니 A씨가 불 난 가게 안에 전재산과 같은 돈이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문덕기 / 환동해특수대응단 소방위
"내부 쪽에 냉장고 하단에 본인에게 너무 소중하고 중요한 물건이 있다고..."

소방관들은 할머니가 가게로 뛰어들지 못하도록 보호하면서 내부로 진입할 준비를 했습니다.

안태영 / 환동해특수대응단 소방장
"붕괴된 상태니 들어갈 수 없다고 안내해 드렸거든요. 위험성이 상존해 있지 않다 이런 판단을 내려서..."

소방관들은 당시 불길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냉장고 안에 있던 검은 봉지를 꺼내왔습니다.

할머니가 장사를 하며 모았던 5만원권 현금 수천만 원이 담긴 봉지는 대부분 무사했습니다.

A씨 / 피해 상인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지요. 다 타고 지금 땅만 남았잖아. 너무너무 감사해요."

불 탄 점포들은 모두 전통시장이 아닌 개인 점포라, 화재보험 혜택이나 복구 지원 등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