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 일정이 유출된 데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이 사퇴하면서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 모두 사실상 공석이 됐는데요. 홍보수석실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은 이재명 부대변인의 사직 이유를 "언론에 제공된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고위관계자는 "안보상 위험과 외교상 결례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해 9월 강인선 전 대변인이 물러난 뒤 사실상 대변인직을 수행해왔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도의적 책임을 진 사의표명이라고 했지만, 실제론 경질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기존 세 차례 순방 때 해온 관례대로 일정을 언론에 공유한 건데, 실무급인 부대변인만 사직 처리한 건 과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지난해 MBC 기자와 비서관 설전 사건 때도 도의적 책임을 물어 엉뚱한 비서관을 사퇴하게 하더니, 매번 최종 결정권자인 김은혜 홍보수석은 놔두고 직원들만 책임지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보수석실의 뉴미디어비서관도 장기간 공석이어서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은 홍보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홍보라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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