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입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북한 관련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정국의 긴장감이 터지기 직전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추진 대가로 300만 달러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즉각 검찰이 새로운 소설을 쓰고 있다며 반박했지만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성태 씨로부터 당시 이재명 지사와 통화를 했으며 고맙다는 말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송민선 기자의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2019년 경기도가 중국 심양 출장을 다녀와 작성한 결과 보고서입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와 안부수 아태협 회장이 북한의 송명철 조선아태평화위 부실장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는 사진이 첨부돼 있고, 모자이크로 가려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진이 찍힌 시점은 2019년 1월 17일. 검찰은 이날 경기도와 북한이 공동 추진하던 스마트팜 사업이 거론됐고, 김 전 회장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500만 달러를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이 전 부지사의 휴대전화를 통해 이재명 당시 경기도 지사와 통화를 했고, 해당 통화에서 이 지사가 '고맙다'고 말했다"고 최근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경기도 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던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김성태 / 전 쌍방울그룹 회장 (지난 17일)
"(이재명 대표는 전혀 모르십니까? 연락한 적도 없고요, 측근들도요?) 전혀 모릅니다."
"(지금 '전혀 모른다'고 말씀하신 건가요?) 예예."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의 관계를 진술한 만큼, 이 대표가 대북송금을 얼마나 알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