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메랄드색 빛을 발하는 '녹색 혜성'이 빙하기 이후 처음으로 지구 가까이 다가와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자그마치 5만년 만인데 오늘부터 내일 새벽까지 북쪽 하늘에서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별들 사이로 초록빛 빛을 뿜으며 이동하는 혜성. 지구 가까이 다가오는 녹색 혜성 'C/2022 E3'입니다.
5만년 전인 마지막 빙하기 이후 처음으로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데 이번 주 4250만km 거리에서 지구를 지날 예정입니다.
제이크 포스터 / 로얄 그리니치 천문대 천문학자
"여전히 우리와는 4200만km 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는 않지만 혜성이 꽤 잘 보일 정도로 충분히 가깝게 오죠."
주로 암석과 얼음, 먼지로 이루어진 녹색혜성은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에메랄드빛 꼬리가 길어지는데, 지난해 3월 미국 샌디에이고 팔로마 천문대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오늘부터 내일 새벽까지, 한국시간으론 2일 새벽 2시 56분에 지구를 가장 가깝게 통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캐서린 필라초스키 / 인디애나대학 천문학교수
"혜성은 하늘에서 희미하고 어렴풋이 보일겁니다. 밝아져 북쪽으로 북극에 근접해 지날 때 볼 수 있고 남반구쪽으로 빠르게 사라질거예요."
혜성은 이제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나거나 수백만 년 후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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