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두권의 논란은 누가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 속에 더 가까이 있는가 하는 '윤심 경쟁'입니다. 그동안 안철수 의원 측의 윤심 공략이 나름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되고 또 지지율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자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다시 전면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은 분명히 김기현 의원에게 있다며 거칠게 안철수 의원을 몰아 붙였습니다.

이건 또 뭘 뜻하는지 김태훈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안철수 의원에 대한 포문은 이철규 의원이 열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의원과 대통령께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제대로 된 소통 없었습니다. (인수위원장 시절) 하루를 완전히 출근 안하고 업무를 포기했잖아요. 그런 분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또 자신이 진짜 친윤이라는 안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가짜 상품으로 상표 도용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안 의원이 장관직을 맡아 달라는 윤 대통령의 부탁을 거절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의원한테 제시를 했죠. 장관, 아주 높은 장관 하나를 맡아달라, 또는 총리를 맡아달라 부탁을 했는데 그것도 거절을 합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추세에 불안해 하는 친윤계의 공격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윤힘이 되기 위해서 나온 후보입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안 의원에게 연금개혁과 건보개혁을 책임져 달라며 장관직을 제안했는데, 1주일 뒤쯤 거절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은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2선 후퇴를 선언했고,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공천 개입하니 뭐니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 전혀 없고요. 제가 사무총장이라든지 당직을 맡기 위해서 김기현 대표 (지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 의원과의 통화를 공개해 윤심 논쟁의 단초를 제공했던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은 선거 중립 논란으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위원직에서 해촉됐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