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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늘길 열리자 '마약 운반' 여행객도 2.6배로 급증

등록 2023.02.02 21:32 / 수정 2023.02.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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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마약과의 전쟁 원년"


[앵커]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여행객도 크게 늘고 있죠. 마약을 운반하는 여행객도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올해를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선포하고, 대대적 마약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밀수 수법, 김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온 특송화물. 박스 속 소프트볼 배트를 분리하니 필로폰이 쏟아져 나옵니다.

태국에서 온 우편물에서도, 콩고에서 배송된 구슬 장식품에서도 마약류가 대량 발견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다 적발된 마약은 총 624kg. 우리나라 인구 절반 가까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행자를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1년 새 2.6배로 급증했습니다.

밀수된 마약은 주로 20-30대가 많이 찾는 강남 클럽이나 외국인노동자 등을 통해 유통됐는데, 강남 일대에서 슈퍼카를 타고 다니며 마약을 유통한 일당도 붙잡혔습니다.

"판매용이지? 소분한 거지? 다 판매하려고?"

중간 운반책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알 수 없게 특정 장소에 미리 마약을 가져다 두고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감시망을 피해왔습니다.

마약의 시장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가 갈수록 국제 마약 조직의 표적으로 떠오른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윤태식 / 관세청장
"대규모 필로폰 밀수가 건수 기준 124% 증가하였는데 국제 마약 밀수 조직이 개입된 국내 유통·판매 목적의 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세청은 올해를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삼겠다며 수사전담 인력을 3배로 늘리고 국내외 공조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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