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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죽기 전 명작 남기고파"…日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 개인전

등록 2023.02.02 21:43 / 수정 2023.02.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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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타쿠 예술가'로 불리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개인전이 10년 만에 국내에서 열렸습니다.

미공개 초기작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정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황금빛 불꽃에 휘감긴 해골들로 욕망을 표현한 무라카미 다카시. 회오리치는 눈, 망가진 얼굴의 '탄탄보'는 혼란스러운 우리의 의식입니다.

다카시는 일본 대지진과 팬데믹을 겪으며 인간의 무력함에 맞선 예술의 역할을 고민합니다.

무라카미 다카시 / 작가
"펜데믹,일본 대지진처럼 큰 재앙이 닥쳤을 때 예술로서 그것을 직면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산 사람들이 죽음을 가까이서 느낀 계기"

개인전에서 최초 공개작 10여점을 비롯해 회화, 대형조각, 영상 등 170여 점을 선보인 다카시에게 제작기간만 11년 걸린 '벚꽃이 만발 할때'처럼, 완벽한 작품을 위해 작은 점 하나도 타협하지 않고 작업하는 집념은 작가로서의 자부심입니다.

다카시
"어떤 작품이든 완성됐다고 느낄 때까지 마감을 정하지 않는다. 아티스트로서 뭔가 시대를 상징하는 걸 창조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영화 부산행 등을 보고 자신을 생체스캔해 만든 좀비는 현대인의 악마성과 생에 대한 집착을 표현했습니다.

다카시
"고흐나 고야는 사실 죽기 전에 정신이 이상해진 상태에서 좋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저도 죽기 전에 명작을"

예술가 다카시의 꿈은 온전한 정신을 잃는 한이 있어도 길이 남을 명작을 남기는 겁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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