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뒤면 '핼러윈 사고'가 발생한 지 100일입니다. 여전히 이태원을 찾아 눈물을 흘리는 유족들의 아픔을 우리가 감히 가늠할 순 없을 겁니다. 이태원 상권 역시,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간신히 버텨온 상인들은 또 한번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호소했는데요, 정부는 다음달, 상권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에서 20년 째 장사를 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19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10월 핼러윈 사고 이후, A씨 가게를 찾는 발 길이 90% 이상 줄면서 대출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왔습니다.
A씨 / 이태원 상인
"관광특구가 아니라 추모 관광지가 돼버린 거예요. 임대료, 인건비에 빚이라도 내서 책임을 지고 싶은데, 문을 열어놔도 손해예요."
침체된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도 할인과 추모 행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상권 회복을 위해 1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이태원사랑 회복상품권'은 16%만 팔렸습니다.
B씨 / 이태원 상인
"3개월 동안 2억 원 이상이 마이너스가 났고, 문을 열라고 하니까 직원도 안 구해지고 이런 악순환이 되면서 이틀 문 닫고 5일만 열자"
이태원 상인들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정부도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긴급 추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영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체납시 감세 징수, 유예하는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오늘 나서주시기로 했습니다."
이태원 거리가 아픔을 딛고 치유와 젊음의 공간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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