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력한 치안 정책을 펼치고 있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남미 대륙 최대 규모의 교도소를 세우고 본격 운영에 나섰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규모로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차가 호위를 받으며 건물로 들어섭니다. 지난달 31일 문을 연 엘살바도르의 초대형 교도소입니다.
"대통령님, 테러범수용센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곳은 '갱단과의 전쟁'을 위한 핵심 장소입니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가 교도소를 감쌌고 부지 면적은 165만㎡에 달해 여의도 면적의 절반을 넘습니다.
남미 최대 규모인 이 교도소엔 4만 명이 수용될 예정입니다.
이전까지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큰 교도소엔 수용 범위 만 명을 훌쩍 넘긴 3만 3000여 명이 갇혀 있었습니다.
"여기에 들어 온 사람은 365일 24시간 감시 시스템을 통해 감시됩니다"
교도소 과밀 배경엔 정부의 강력한 갱단 소탕 작전이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하루에만 살인사건이 62건 발생하자 대규모 체포 작전을 벌였고 그 결과 수감률이 성인 인구의 2%까지 치솟았습니다.
나이브 부켈레 / 엘살바도르 대통령 (지난해 6월)
"우리는 가장 힘든 전투에서 곧 승리할 겁니다. 우리는 '갱단과의 전쟁' 승리에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정부는 치안 강화를 자평하지만 명확한 증거 없이 체포된 시민들이 많아 인권 침해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