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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옆에 땔감 뒀다가 '활활'…끊이지 않는 화목보일러 화재

등록 2023.02.03 21:32 / 수정 2023.02.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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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무 땔감을 쓰는 화목보일러는 땔감을 구하기 쉬운 농촌에서 많이 사용하죠. 난방비 절약 효과가 있어 사용이 늘고 있는데, 사고 소식도 잇따릅니다. 안전 관리 규정이 없어 사고 예방에 취약한 건데요, 땔감을 화목보일러 가까이 뒀다 주택이 불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위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붕 전체가 불덩이처럼 타오릅니다.

이양순 / 화재 목격자
"쳐다보니까 불이 훤히 타고 있더라고, 놀랐지 엄청나게 많이."

지난달 29일 저녁 7시 10분쯤 전북 고창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주인 69살 A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화목보일러와 땔감이 화근이었습니다.

화재 당시 화목보일러 옆에는 반경 2m 안에 땔감이 놓여 있었습니다.

땔감 더미에 불똥이 튀면서 불길이 시작됐고 샌드위치 패널 소재인 건물로 순식간에 불이 번졌습니다.

화목보일러는 난방비 부담이 적어 농촌에서 많이 쓰입니다.

서제일 / 화목보일러 사용자
"연료값이 많이 드는데 화목보일러를 쓰게 되면 연료값도 절약하고…."

하지만 화목보일러 설치나 관리에 대한 법 규정이 없다보니, 화목보일러 화재가 연평균 300건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태경 / 고창소방서 구조대장
"탈 수 있는 물질을 한 2m 이상 떨어트려 거리를, 연통은 두 달에서 세 달 사이에 한 번씩 청소를…."

2020년 강원 고성에선 화목보일러 화재로 산불이 나 축구장 150배 면적이 불 탔습니다. 봄철 산불 위험 시기마저 다가오면서 화목보일러 화재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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