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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윤핵관·간신 운운하면 적으로 인식"

등록 2023.02.05 08:48 / 수정 2023.02.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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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며 "윤핵관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적(敵)'이란 표현을 사용해 강하게 대응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5일 TV조선에 "윤석열 대통령은 '윤핵관'을 운운하는 자를 대통령에 대한 적으로 인식한다"며 "'윤핵관'이란 표현 자체가 '간신에 둘러싸인 무능한 지도자'란 의도를 가진 뜻으로 대통령을 공격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에 대해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며 '윤핵관의 지휘자가 누구냐'는 질문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핵관의 지휘자가) 대통령은 아니군요'란 재질문에도 "그렇다"고 확답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3일 당대표 출마선언문을 통해 "윤핵관들이 대통령을 작게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을 작게 만드는, 그래서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은 더 이상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안 의원이 '윤안연대'란 표현을 줄곧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가를 대표하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어떻게 특정후보와 동급으로 연대할 수 있느냐'는 게 대통령의 인식"이라며 "안윤연대는 대통령을 깔보는 무례한 짓"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2일 당대표 후보에 등록하면서 "'윤안 연대'가 없었으면 어떻게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했겠느냐"며 "윤안 연대로 여기까지 왔다. 최상의 조합"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의 사실상 공개적 대응은 그동안 윤 대통령 최측근 의원들이 안 의원을 비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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