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잊지 않겠습니다' 핼러윈 참사 100일, 아픔·갈등 여전

등록 2023.02.05 19:15 / 수정 2023.02.05 19:1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100일이 됐습니다. 생존자와 유족들은 저마다의 슬픔을 삼키느라,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추모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분향소 설치를 두고 서울시와 대립하는 등 풀지 못한 갈등도 여전합니다.

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참사 발생 100일이 지난 오늘도 사고가 난 골목 벽면은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희생자들을 잊지 말자"는 쪽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공동민 / 서울시 마포구
"진짜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마는…얼른 기운 차리셔가지고 일상으로 회복하셨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유족들이 마련한 시청광장 분향소에도 하루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설희순 / 인천시 남동구
"조금이나마 유가족분들에게 분향을 통해서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고요."

하지만 분향소를 놓고 유족과 서울시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제대로 된 추모와 애도를 요구하며 분향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고, 서울시는 허가 없는 설치는 안 된다며 내일 1시까지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제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유족과 경찰이 실랑이를 벌이면서 유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조경미 / 유족
"제가 원래 심리 치료를 받았는데, 아직도 우울증은 걸렸고…저희 엄청 많이 울었었어요. 힘들어하고요."

국회에서 열린 추모제에서도 여당은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지만 야당은 "대통령이 왔어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