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대학의 총장들에게 물었더니, 절반은 올해나 내년에 등록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10년 넘게 등록금을 동결했는데 물가가 많이 올라, 더이상 버틸수 없다는게 대학들 입장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다, 취업난에도 시달리는 청년들은 걱정이 큽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발표된 대교협 조사에서 대학 총장 10명 중 5명은 올해 혹은 내년에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등록금은 10년 넘게 동결됐는데, 물가가 올라 재정난이 심각하단 이유입니다.
홍원 화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인건비를 받는 구성원들은 물가 상승 그대로 노출된 상태에서 생활하면서 직원을 하고 있잖아요. 현실하고 안 맞는 거예요."
대학은 3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만 등록금을 올릴 수 있고, 이경우 국가장학금을 포기해야 합니다.
저물가일땐 국가장학금을 받는게 나았지만, 작년에 물가가 5.1% 오르면서 등록금 인상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대학생과 학부모들은 걱정이 큽니다. 취업이 쉽지 않은데다 고물가로 생활비마저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작년말 청년 실업률은 5.2%로 전체 실업률 3.0%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한동주 / 성공회대학교 4학년 재학생
"물가도 너무 오르고 취업도 잘 안 되는 힘든 상황인데 등록금을 올리는 건 너무한 것 같아요."
교육부는 "등록금 인상은 학생들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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