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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잊지 않겠습니다"…핼러윈 참사, 남겨진 아픔과 갈등은 여전

등록 2023.02.06 08:28 / 수정 2023.02.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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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가 서울광장에 기습설치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후 1시까지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라, 물리적 충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 사고가 난 골목 벽면은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희생자들을 잊지 말자"는 쪽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공동민 / 서울시 마포구
"진짜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마는…얼른 기운 차리셔가지고 일상으로 회복하셨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유족들이 마련한 시청광장 분향소에도 하루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설희순 / 인천시 남동구
"조금이나마 유가족분들에게 분향을 통해서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고요."

하지만 분향소를 놓고 유족과 서울시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제대로 된 추모와 애도를 요구하며 분향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고, 서울시는 허가 없는 설치는 안 된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유족과 경찰이 실랑이를 벌이면서 유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조경미 / 유족
"제가 원래 심리 치료를 받았는데, 아직도 우울증은 걸렸고…저희 엄청 많이 울었었어요. 힘들어하고요."

국회에서 열린 추모제에서도 여당은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지만 야당은 "대통령이 왔어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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