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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눈 앞에서 건물이 '와르르'…"내전보다 더 무서웠다"

등록 2023.02.07 21:03 / 수정 2023.02.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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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진은 멀쩡한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삶의 터전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린 사람들은 절규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만큼 큰 피해를 입은 시리아 주민들은 내전보다 지진이 더 무섭다며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급히 대피하는 사람들 뒤에서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고, 거리는 잔해와 먼지로 가득찹니다.

새로 지어진 건물도, 7층 높이 건물도, 번화가에 서 있던 건물도, 모두 속수무책으로 쓰러집니다.

현지에서 기자가 생중계를 하던 중 바로 뒤에서 건물이 무너져 혼비백산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에 주민들은 공포속에 떨어야 했습니다.

에민 카크마즈 / 튀르키예 주민
"아무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요. 아직 여진이 있어서 위험합니다"

혹시라도 구조소식이 들려올까, 붕괴 현장을 떠나지 못합니다.

튀르키예 주민
"우리는 망가졌어요. 완전히 망가졌어요. 엄마도, 아빠도 이제 없어요"

시리아는 오랜 내전으로 이미 파손된 건물들이 많아 지진에 더 취약했습니다.

주민들이 "내전의 포탄과 총알보다 지진이 더 무섭다"고 말할 정도로, 엄청난 위력이었습니다.

시리아 주민
"재앙입니다. 모든 건물이 무너져 폐허가 됐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신이시여 도와주소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전기도 음식도 없이 길거리로 내몰렸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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