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왔던 수행 비서가 오늘 새벽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김 전 회장의 해외도피에 동행했을 뿐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손발 노릇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권형석 기자 (네, 수원지검에 나와있습니다.) 조사가 곧바로 시작됐군요?
[기자]
네, 김성태 전 회장 수행비서 박 모 씨는 제 뒤로 보이는 수원지검 15층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침 10시쯤 시작된 조사는 11시간 넘도록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 7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씨는 귀국을 결심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검찰 차량에 올랐습니다.
박 씨는 김 전 회장이 체포되자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김 전 회장을 수십 년 간 밀착 수행했던 만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의미있는 진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선은 박씨가 체포 당시 갖고 있던 김 전 회장의 차명폰 등 휴대전화 6대를 분석 중인데, 이르면 내일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쌍방울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 모 재경본부장은 태국에서 체포됐는데, 언제쯤 들어옵니까?
[기자]
네, 태국에서 송환 거부 소송을 진행해온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도 오늘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씨는 이르면 이번 주말 송환될 예정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체포돼 송환 거부 소송을 했지만, 오늘 재판에서 불법체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김 씨는 쌍방울 그룹 계열사의 전환사채 발행을 기획하고 자금 흐름을 총괄했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자세한 자금 흐름은 김 씨가 안다“고 진술해 대북송금 의혹뿐 아니라 변호사비 대납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지검에서 TV조선 권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