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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김정은, 김일성처럼 중절모 쓰고 열병식 참석…전술핵부대 첫 등장

등록 2023.02.09 21:10 / 수정 2023.02.0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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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젯밤 평양에서 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하는 심야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북한이 전통적으로 중시하는 정주년, 그러니까 5년이나 10년 단위으로 끊어지는 75주년 기념식이어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수만 명이 동원된 김일성 광장에 김정은 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손을 잡고 등장했고, 대규모 대륙간탄도미사일 행렬에 전술핵부대도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열병식을 통해 신무기들을 공개해왔는데 먼저 황선영 기자가 열병식 현장 모습 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음악이 울리자 불꽃이 쉴새없이 하늘로 올라가고, 예포 21발이 터집니다.

시민들의 일사분란한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을 연상시키는 중절모에 검은코트를 입었습니다.

군대 사열만 하고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中
"김정은 동지의 절대적 권위와 혁명사상을 결사옹위하고 위대한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 복종할 것이며…."

딸 김주애는 전날 연회에 이어 나란히 입장해 주석단에 같이 올랐습니다. 김주애가 열병식 전 김 위원장의 얼굴을 다정하게 만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나온 건 다섯번째로, 모두 군 관련 행사였습니다.

열병식엔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을 비롯한 열 대 이상의 ICBM이 동원됐고,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초대형 방사포와 전술핵 운용부대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부대는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한 핵 미사일 운용 부대로 김 위원장이 직접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이라며 "강력한 전쟁억지력과 반격능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열심히 주시중" 이라고 했고, 외교부는 "날로 악화되는 경제난에도 열린 전시성 동원행사가 개탄스럽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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