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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깨진 도자기·다 쓴 커피캡슐도"…예술로 태어난 쓸모없던 물건들

등록 2023.02.09 21:44 / 수정 2023.02.0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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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낡은 냄비와 그릇 등 쓰임을 다한 일상 속 재료가 예술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작품을 만드는 이들을 이정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다 쓴 커피 캡슐을 이어붙여 만든 초대형 민들레.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바구니와 그릇을 높이 쌓아올린 조명탑이 관람객을 사로잡습니다.

최정화 / 작가
"(환경오염의 주범)'플라스틱이 이렇게 예쁘고 여러분들의 밥그릇이 작품이 될 수 있는 세상인데'하고 참여와 공감을 끌어내면"

30년 넘게 생활 속에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해온 최정화 작가에겐, 남들에게 쓸모없는 낡은 냄비와 그릇, 해변에서 주운 폐스티로폼도 더없이 빛나는 재료입니다.

최정화 / 작가
"쓸모에 있음, 없음을 누가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죽은풀, 죽은 나무도 아름답잖아요. 소재도 만든 게 아니라 발견하고 만나는" 

승천하는 거대한 용, 공룡 알이 연상되는 조형물.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작가 이수경은 20년동안 깨진 도자기 조각을 퍼즐처럼 이어붙여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이수경
"부서짐의 상태라고 하는건 어떤 존재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는"

국내 각지에서 함경북도 회령까지, 제조시기도 지역도 제각각인 조각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유기적 작품으로 환생합니다.

버려지고 빛 바랜 물건들이 작가들의 애정어린 손길을 거쳐 아름다운 예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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