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7개월 아기·60대 부부 구조…140시간만 '기적의 생환' 계속

사망자 2만8000명 넘어서…"최소 2배 증가" 전망도
  • 등록: 2023.02.12 19:00

  • 수정: 2023.02.12 19:09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이 발생한지 6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 긴 시간을 잔해 속에서 버티다 구조된 기적의 생환 소식이 오늘도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이 진행될수록 사망자는 크게 늘고 있어, 지금보다 최소 2배가 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첫 소식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7살 남성 무하메트가, 구조대의 환호소리에 손을 들며 화답합니다.

140시간, 5일 하고도 20시간 만에 매몰 현장에서 구조됐습니다.

하타이 지역에서도 아기 울음소리를 감지한 구조대가,

"아기 소리가 나는데요? 이쪽입니다."

생후 7개월된 함자를 구해냈습니다.

138시간 만에 60대 부부가 차례로 생환하고, 골든타임을 훌쩍 넘긴 시간에도 4살 소녀와 아버지가 잇따라 구조됐습니다.

구조대
"뭘 좀 갖다줄까?"

아이
"노란색 콜라가 먹고 싶어요."

한국 구호대도 지금까지 최소 8명의 생존자를 찾아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증가 속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확인된 숫자만 2만 8000명을 넘어섰는데, 최소 수만 명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마틴 그리피스 / UN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
"사망자 숫자가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끔찍한 상황입니다"

시리아 정부가 반군 장악 지역에 원조 물자를 보내는 것을 뒤늦게 허가했지만, 아직 피해지역으로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인도적 통로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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