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 과정에서 당권 주자들 사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공방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국민의힘 일각에서 '당정분리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란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당무는 당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지난 11일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발언했고, 안 후보는 이에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하느냐"며 "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2022년 2월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 전 안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1년만 지나면 윤석열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말한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 다른 상황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복하지 않겠느냐"고 재반박하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13일 김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당정이 분리돼서 계속 충돌했을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권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강조한 발언"이라고 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수영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SNS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했다가 본인도 후회했던 소위 '당정분리'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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