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장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실용학문이 각광을 받으면서, 문학과 철학, 역사 같은 기초학문은 설 자리를 잃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철학 공부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고 해, 어떤 이유인지 박소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을지로. 이른바 '힙지로'에 자리잡은 철학 전문서점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명소로 통합니다.
시중에선 보기 힘든 철학책을 만나볼 수 있는 데다, '철학 박사' 책방 대표의 책 추천이 진입장벽을 낮춰주기 때문입니다.
윤상원 / 철학 전문서점 대표
"서점 문을 처음 열었을 때는 철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요, 지금은 을지로에 놀러오셨다가 우연히 오게 되시는 분들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철학 공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구독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운영자가 직접 쓰고 번역한 양질의 철학 텍스트를 집으로 배달해 주고, 온라인으로 공부 모임을 열기도 합니다.
철학 신간을 선별해 소개하는 뉴스레터의 등장은 젊은층의 철학 공부에 대한 갈증을 보여줍니다.
박동수 / 철학책 전문 편집자
"급변하는 세계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철학에 대한 관심과 철학 지식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매체들의 등장이…"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본질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철학에 빠지는 이유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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