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제주에서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국정원과 경찰은 18일 오전 8시쯤 제주시 이도일동에 위치한 진보당 제주도당 사무실 이전 작업을 하던 관계자들과 1시간가량 대치하다 체포영장을 제시한 뒤 9시 15분쯤 박현우 도당 위원장을 강제 연행했다.
이에 앞서 국정원은 오전 8시 15분쯤 제주국제공항에서 같은 혐의로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체포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제주도내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안탄압 저지 민주주의 수호 제주지역 대책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공안몰이, 여론재판, 반인권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정부 심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장에 따르면 북한에 보고한 활동에는 전국 동시다발 결의대회, 전국노동자대회, 공공부문 총파업, 제주축협 비정규직 차별 투쟁, 제주공항 주차징수 고용보장 투쟁, '제주 농민의 길' 조직, 제주 칼호텔 매각저지 투쟁, 무인정산기 도입 규탄 투쟁 등이다.
이들은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령에 따라 전국회의 제주지부, 민노총 제주본부, 진보당 제주도당 등에 대한 세력확대 사항을 보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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