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만든 권도형 씨가 비트코인 1만 개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시세로 치면 3000억 원이 넘는데, 미 금융당국은 권씨가 이 가운데 1300억 원을 이미 현금화해 인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라와 루나 가치가 99% 가까이 폭락하자 발행사인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는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권도형 / 테라폼랩스 대표 (지난해 10월)
"제가 도피 중이라는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가상화폐 폭락 이후 제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런데 권 씨가 자신이 소유한 비트코인 1만 개를 빼돌렸다는 미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시세로 3120억 원 어치인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권 씨가 이 중 1300억 원을 지난해 5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스위스의 한 은행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런 사실을 토대로 권 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우리 검찰도 권씨가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세르비아 수사 당국에 공조를 요청하는 등 권 씨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