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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2년 지났지만…재활용률 0%대, 왜?

등록 2023.02.18 19:26 / 수정 2023.02.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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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를 도입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따로 모아서 수거하면 거의 무한정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취재해보니 제도 도입 취지대로 투명페트병으로 재탄생하는 경우는 전체의 1%도 안됐습니다.

이유가 뭔지, 신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00 세대가 넘는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주민들이 라벨을 떼어낸 투명 페트병을 별도 수거함에 버립니다.

장복순 / 서울 마포구
"투명한 건 투명한 것대로 버리고. 또 박스는 박스대로 버리고."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는 지난 2020년 12월 도입됐습니다.

투명페트병은 분쇄한 뒤 병을 만들면 무한정 재활용이 가능해서 보틀 투 보틀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제도 시행 2년이 지나도록 '보틀 투 보틀' 비중은 1%도 되지 않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준비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투명페트병 전용 압축기는 2억5000만 원 상당으로 전국 300여 개 선별장 중 약 17%인 52개 업체만 확보 중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선별장에 그런 걸 넣을 수 있는 부지 같은게 많이 없어요. 전용 시설이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정부가 설치비의 50%까지 지원해주지만, 업체들은 "전용압축기를 설치할 부지가 부족하다"며 소극적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인프라를 만들어놓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들을 캠페인에 참여시켜서. 탁상 행정의 사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환경부의 탁상행정이 친환경규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킨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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