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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만난 윤하 "사건의 지평선, 과학 성과 없이 태어나지 못했을 곡"

  • 등록: 2023.02.21 18:17

  • 수정: 2023.02.21 18:33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우주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인·연구자·학생 등 40여명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우주를 소재로 한 음반을 발표한 가수 윤하도 참석했다.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윤하는 최근 '사건의 지평선'으로 차트 정상에 올랐다.

문화예술인으로서 유일하게 참석한 윤하는 "저에게 우주는 언제나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이어 "'오르트구름'은 1977년 보이저호를 의인화 해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을 표현했고, C/2022 E3 혜성이 작년에 발견되었는데 혜성의 순 우리말인 '살별'을 노래했다"며 우주와 과학을 소재로 한 자신의 곡들을 소개했다.

윤하는 또 "'블랙홀'이라는 곡은 어느 소녀가 오랜 친구였던 별의 마지막을 목격하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짓게 된 곡이고, '사건의 지평선'은 그 개념을 빌려와서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이야기하기도 했다"며 "과학의 성과 없이는 태어나지 못했을 결과물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분야에서 묵묵히 연구하시는 연구자분들과, 늘 새로움을 설계하시는 공학자분들과 그것을 현실에서 실현하시는 기술자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러 왔다"고 오찬 간담회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윤하는 "인류 역사가 말하듯이 과학과 예술은 언제나 서로를 동반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며 "앞으로 우주경제 개척자 여러분을 노래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우주 스타트업 특화 지원책과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 우주시험 인프라의 구축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기준으로 2020년 우주경제가 4천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면서 "우주경제에는 경계가 없다. 무한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산업과 시장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한 곳은 정부가 재정으로 먼저 시장 조성을 하고, 투자 지원을 해서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지게끔 초기 역할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우주산업을 국가가 키우겠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우주 스타트업 특화 지원책과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 우주시험 인프라의 구축 등을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지원, 그리고 불합리한 규제의 완화, 이런 부분들을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집에 와서 앉으면 우주 산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 설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잘하고 있는지, 용산에서는 과기부에서 진행하는 일들을 잘 살펴보고 지원하고 있는지, 제 마음이 급하다"며 "각자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나린 전국대학교로켓연합회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동아리 명예 회원증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학생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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