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력평가 성적이 유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후폭풍이 거셉니다. 온라인에서 2차 유포가 이뤄지고 있는건데, 이게, 학생 이름과 학교, 성적, 등수 전부 공개됐다보니, 유출 정보를 기반으로 학교별 등수가 매겨지는가 하면, 학생들의 전국 순위가 재가공되기도 했습니다. 관할 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웹사이트 게시판입니다. 이름과 반, 번호, 과목별 성적이 구체적으로 나열돼있습니다. 이름은 가운데 글자만 가려졌습니다.
제보자
"그 학생의 반, 번호 다 나와 있으니까 (충분히) 특정할 수 있겠죠."
해당 게시판은 이용자들이 직접 관리하지만, 문제가 되는 게시물의 경우 웹사이트 업체 측에서 직접 삭제할 수 있습니다.
하루 넘게 게시되어 있던 글은 취재가 시작되자 업체 측이 삭제했습니다.
업체 측은 "해외 IP 주소로 우회해서 올라온 글"이라며 "계속 관리하고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경기도교육청은 성적 처리 과정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민간 업체가 처리한 학력평가 정보는 지난해 12월 7일 서버에 저장됐습니다.
한정숙 /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업체 측이) USB로 담당 장학사한테 전달을 하면 그것을 저희 서버 시스템에 업로드 합니다."
저장된 자료는 같은 해 12월 12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학교별로 성적 출력 기간을 거친 뒤, 이의 신청에 대비해 두 달가량 서버에 보관되다 이번 주 삭제될 예정이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해킹이 아닌 다른 경로의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자체 점검단을 구성해 유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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