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험금 1억' 받으려고 친구 눈에 BB탄 쏜 30대 男
친구에게 '금은방 털이'도 시킨 정황등록: 2023.03.02 21:30
수정: 2023.03.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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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억 원대 보험금을 노리고 친구 눈에 장난감 총을 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보험금 수령자를 자신의 어머니로 한 점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건데요, 친구 사이라는 이 두 사람은 금은방 절도 공범이기도 했는데, 이 때도 수상한 상황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서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유리문을 깨고 금은방으로 들어갑니다.
진열장을 부수고는 순식간에 귀금속을 쓸어 담은 뒤 사라집니다.
지난해 7월, 4500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금은방 털이범 30대 A씨입니다.
단독범행으로 수감된 A씨가 경찰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거기엔 공범이 적시된 겁니다.
편지에는 "친구 B씨의 지시로 금은방을 털었다"면서 "이전부터 B씨가 대리운전을 시키고 손님 지갑을 훔쳐오라는 등 범행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재수사를 벌여 A씨가 금은방을 털 당시 B씨가 주변에서 지시한 정황을 확보하고 범행 7개월 만에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둘 사이엔 또다른 일이 있었습니다.
B씨가 장난감 총 BB탄으로 A씨의 눈을 쏴 실명시킨 뒤 보험금 1억 원을 타내려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보험사는 이전에도 A씨 눈에 세제가 들어간 의료 기록과 보험금 수령자가 B씨 어머니로 된 점 등을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B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합니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수년간 정신적인 지배를 받으며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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