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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기업의 잇단 스타트업 기술도용 논란…"동일제품" vs "독자개발"

등록 2023.03.02 21:36 / 수정 2023.03.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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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나 기술을 베꼈다는 의혹이 잇따르는데요. 이번엔 '몸에 타투를 그려주는 프린터'입니다. LG생활건강이 내놓은 타투 프린터가 한 스타트업 제품을 베꼈다는 건데, LG생활건강은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LG생활건강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에 출품한 타투 프린터입니다.

휴대폰 어플과 프린터를 연결한 뒤, 피부에 문지르면 타투가 그려지는 방식인데, 국내 한 스타트업이 2018년 출시한 제품과 방식이 같습니다.

스타트업 측은 LG생활건강이 제품 컨셉과 기술 등을 도용했다고 주장합니다.

윤태식 / 프링커코리아 대표
"베꼈다는 정황 증거와 모든 것들에 대해서는 가지고 있어요. 다수의 임직원들과 거기에 연관된 십수명의 어카운트와 사용 히스토리 로그까지"

지난 2019년 LG생건이 관련 협업을 제안해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했는데 연락이 끊긴 뒤 비슷한 제품이 출시됐다는 겁니다.

LG생활건강은 "MWC에 출품한 타투 프린터는 독자 개발한 제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도용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롯데헬스케어가 선보인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가 한 스타트업의 제품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위가 조사중이고, 상장기업인 비상교육은 교육기술 스타트업과 디자인 표절을 두고 공방중입니다.

노민선 /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실제 처벌 수준이 매우 미미하고 기간이 오래 걸리다보니까 한시가 급한 스타트업들이 버티지 못하게 되는거죠."

지난 5년간 중소기업 기술 탈취 피해금액은 2800억 여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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