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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부단한 도전은 작가로서 내 원동력"…'비누 작가' 신미경

등록 2023.03.03 21:45 / 수정 2023.03.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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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일상에서, 쉽게 소모되는 재료 중 하나가 비누죠. 비누로 조각상을 만든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비누 조각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작가 신미경 씨를 박소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시간이 흐르면 닳아 없어지는 소재 비누.

작가 신미경은 풍화되고 결국은 사라지는 비누의 물성을 서양 고전의 권위를 해체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2004년 비누로 만든 조각상을 영국 미술관 화장실에 비치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손을 씻게 하자, 서양 미술계는 깜짝 놀랐습니다. 

신미경
"(비누로 만든) 오랫동안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것을 클래식으로 만드는 것에 일단 충돌이 오는 데다가 동양 작가가 와서 자기네들의 서양의 고전을 만드니…"

이른바 '화장실 프로젝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작가는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를 변형해 나갑니다.

대형 철제틀에 녹인 비누를 부어 굳힌 '라지 페인팅 시리즈'부터, 시간에 마모된 비누 조각을 본떠 다시 브론즈로 만든 작품들까지.

변화는 두렵지만 작가로서 필연적으로 마주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신미경
"제자리를 걷거나 인기에 영합하는 느낌은 아니어야 한다… 길이 없는 동네를 가서 거기서 조금씩 길을 찾아가고…"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부단한 도전은

신미경
"딱 그렇게 한 마디로 부를 수 없게 하고 싶은 게 저의 또 다른 바람이에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에 좀 더 주목하게 되는 상황…"

작가로서 그의 존재 이유이자 원동력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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