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에 따라 연동해서 올라가는 맥주와 탁주의 세제에 대해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맥주·탁주에 종량세를 도입하면서 물가 연동으로 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량세는 유지하되 이 부분을 폐지하는, 물가연동제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전문가나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볼 생각"이라며 "세금을 물가에 연동하기보다는 종량세도 일정 시점에 한 번씩, 국회에서 양에 따라 세금을 정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맥주와 탁주의 주세를 물가와 연동해서 자동으로 인상하게 돼 있는데, 업계를 이를 근거로 소비자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여기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
또 추 부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소주값 인상 움직임에 대해서도 "혹시 이 기회를 틈탄 편승 인상 요인이 없는지, 가격 인상 요인이 생겼으면 함께 노력하며 흡수할 방법은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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