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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합천 산불 20시간 만에 주불 진화…"방화 가능성도 조사"

등록 2023.03.09 21:15 / 수정 2023.03.0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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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서 최초 발화 추정"


[앵커]
어제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20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피해 면적이 올해 처음으로 100ha를 훌쩍 넘은 큰 산불이었는데, 산림당국은 방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림청 특수진화대가 갈퀴로 늘어선 화선을 저지합니다.

어제 오후 2시쯤 발생한 경남 합천 산불이 20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합천 산불의 주불은 꺼졌지만 이렇게 잔불은 곳곳에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형윤 / 밀양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불이 지중화가 되어서 밑으로 많이 들어가 있어요. 물로 계속 (땅을) 뒤집으면서 부어야 됩니다."

이번 산불은 축구장 228개 면적인 163헥타르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면서 올 들어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1m에 골바람까지 불며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습니다.

불길이 민가 앞까지 덮치면서 7개 마을 20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새 뜬 눈으로 지냈습니다. 

강순덕 / 경남 합천군
"여기 딱 붙었다가 또 조금 있으니 저기 붙었어요. 여기 보고 있는데, 요만큼 타고 있는데 저쪽에 또 붙어. 세군데 불이 붙어서.."

관할 지자체는 산 중턱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증언에 따라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할 계획입니다. 

박완수 / 경남도지사
"산 밑에서 발화가 됐다고 하면 쓰레기 태우는 원인을 고려할 수 있는데, (산 중턱이라)방화가 아니냐 저희가 의심을 하는 것이고.."

산림당국은 남은 헬기와 진화 인력을 중심으로 뒷불 감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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