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꽁꽁 얼어붙었던 주택 청약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4.8대 1을 기록해 한달 전에 비해 16배 급등한 겁니다. 다만, 정부의 규제 해제로, 시장에 온기가 돈다고 보긴 어려워보입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큰 건데요.
배상윤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일반가구 98가구 모집에 2만 명 가까이 몰려 2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용면적 59제곱미터 A 타입은 경쟁률이 무려 356대 1에 달했습니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낮은 역세권 단지이기 때문입니다.
정민선 / 청약 신청자
"마트도 크게 있고, 시설도 좋고, 지하철역도 가깝고, 전체적으로 어디 나가기 편한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특히 1.3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풀리고, 서울의 중소형 평형 추첨제 부활이 청약 수요를 끌어 올렸단 분석입니다.
정건태 / GS건설 분양사무소 직원
"1.3 부동산 정책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서 실거주 투자 수요자도 있고, 1주택자가 갈아타기 위한 수요자도 있고…."
꽁꽁 얼어붙은 주택 시장에 규제 완화의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4.8대 1로, 0.3대 1에 불과했던 그 전달에 비해 크게 올랐습니다.
청약미달률도 33.2%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단지별로 격차가 크다는 겁니다.
지난달 분양한 전국 6개 아파트 가운데, 수원구와 인천 미추홀구 등 일부 아파트는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될 곳만 되는'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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