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산불 소식이 걱정입니다. 오늘도 잇따랐는데요. 특히 경남 하동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 2단계가 발령됐고, 인근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안윤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헬기 아래로 펼쳐진 산자락에 희뿌연 연기가 가득합니다. 오늘 오후 1시 19분쯤 경남 하동군 야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순간풍속으로 초당 10m를 넘나드는 강풍까지 겹치면서, 불길은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로 번져 오후 5시 기준 축구장 99개가 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헬기 31대와 진화대원 369명을 투입해 불길 잡기에 나섰지만, 강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림당국 관계자
"강한 바람이요. 순간 풍속이 이제 한 10m/s 정도니까요."
산불 확산에 인근 주민 4명이 긴급 대피했고, 인근 마을 두 곳 거주민 190여 명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산림당국과 지자체에 가용자원을 최대한 투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충북 괴산 주택가 화재가 산으로 번졌고, 오후에는 전남 나주와 강원 홍천, 광주광역시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산림당국은 영남지역과 대전 울산 등 전국에 걸쳐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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