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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뱅크런 하루만에…'美 실리콘밸리 최대 상업은행' SVB 파산

등록 2023.03.11 19:20 / 수정 2023.03.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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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계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했는데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진 지 단 14시간 만에 문을 닫은건데 40년 역사의 은행이 어떻게 하루 만에 파산 절차를 밟게 된건지, 먼저 류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리콘밸리은행의 유리문이 굳게 닫혀 있고, 문앞에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이 은행의 재산을 관리한다는 내용입니다.

1983년 설립돼 약 280조 원의 자산으로, 미국내 16위 규모인 실리콘밸리은행이 현지시간 10일 파산했습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 이후 역대 2번째 규모의 파산 은행이 된 겁니다.

은행이 무너지는 데는 채 하루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채권 매각 과정에서 18억 달러 손실이 발생해 주가가 60% 이상 폭락했고, 자금을 빼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파고를 넘지 못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년간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신규 자금이 끊긴 것도 원인이 됐습니다.

알렉산더 요컴 / 리서치 분석가
"실리콘밸리은행은 매우 획일적이고 집중된 구조였습니다. 관련 산업이 어려우면 은행도 나쁘게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은행에 고객들의 묶인 돈이 1515억 달러, 우리 돈 약 2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소식에 퍼스트리퍼블릭 등 일부 은행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고, 뉴욕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자금이 안전자산에 쏠리면서 가상화폐 시장도 요동쳤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류주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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