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소식에, 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들은 자금 경색에 따른 줄도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 금융당국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졌던 2008년의 은행 시스템과 지금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사태 수습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박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소식에, 돈을 맡긴 상당수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우리 돈이 모두 은행에 있습니다. 급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지금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예금보호를 받는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3000만원까지만 찾을 수가 있어, 자금력이 열악한 스타트업 특성상, 임금 체불은 물론이고, 줄도산이 우려됩니다.
스테픈 칼브 / 셸프엔진 대표
"현실은 우리가 자본 없이는 사업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은행에서 돈을 받을 때까지 빚을 낼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미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 등과 만나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며, "위기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리 아데예모 / 美 재무부 부장관
"우리는 은행 시스템의 회복에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장치들도 마련돼 있습니다."
미 언론도 "스타트업에 집중한 실리콘밸리은행과 달리, 대형 은행들은 더 많은 유동성과 다양한 사업 모델로 파산 위험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은행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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