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과 15년 전 만해도 국내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일본 품종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국내 품종인 설향이 일본 품종을 밀어내고 대다수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설향은 딸기의 고장인 충남 논산에서 개발돼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갛게 익은 딸기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하나, 둘 따다보면 금세 바구니가 가득합니다. 한 입 베어물면 새콤달콤 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박성준 / 대전 유성구
"방금 딴 딸기를 먹으니까 좀 더 새콤달콤한 것 같기도 하고, 당도가 더 높은 것도 같고 좀 더 촉촉한 것 같은 느낌이…."
이 딸기의 품종은 설향입니다. 설향은 지난 2005년 논산에 위치한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개발됐습니다. 이전까지는 일본 품종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종천 / 딸기 재배 농민
"(개발 전에는) 일본에 로열티가 나가기 때문에 농가들한테도 부담이 됐고, 국부가 유출이 되고 이제 그런 상황이 지속됐었는데…."
설향은 개발 후 논산을 중심으로 재배되다가,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개발 4년 만에 일본 품종을 밀어내고 전국으로 보급됐습니다.
지금은 전국 딸기 재배면적의 87%가 설향을 재배합니다.
백성현 / 논산시장
"여섯 종류 이상의 (딸기가) 논산에서 개발된 겁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는 경쟁력 있는 명품 딸기가 논산이 고향…."
논산시는 논산 딸기의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 3~4년 후에 세계 딸기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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