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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반값 삼겹살' 불만에…유통업체 "환불하고 검수강화"

  • 등록: 2023.03.14 21:38

  • 수정: 2023.03.14 21:54

[앵커]
얼마 전, 3월 3일, '삼겹살 데이'에 형마트 등 유통 업체가 돼지고기를 반값에 파는 할인행사를 했죠. 고물가에 허덕이던 소비자는 환호했는데, 막상 고기를 받아보니, 비계가 너무 많아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유통업계가 뒤늦게 환불 조치 등을 내놓으며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후기입니다.

"반값행사라 삼겹살을 샀는데, 거의 비계만 있다"는 내용입니다.

구매자가 삼겹살에 비계를 떼보자 먹을 수 있는 살점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난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유통업계가 돼지고기를 최대 절반까지 싸게 팔면서 소비자들이 몰렸는데, 일부 제품에서 비계가 너무 많다는 소비자 불만이 터져나온 겁니다.

윤충규 / 서울 강서구
"비계만 이렇게 많이 구성돼있는 그런 돼지고기를 어떻게 먹어야 될지도 모르겠고, 돈낭비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기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비계 삼겹살 인증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오며 비판이 계속되자, 유통업체들이 문제가 된 삼겹살을 교환해 주거나 환불해주기 시작했습니다.

한 업체는 "일차적으로 품질 검수를 했지만 반값 행사로 물량 자체가 많아 검수가 어려웠다"며 "앞으로 삼겹살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걸러내는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
"품질 검수나 이제 그런 클레임 부분에 대해서 충분하게 했고요. 다시 재발 방지 약속이나 이런것들을 받았고…."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삼겹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고객에게 적립금 5000원을 지급했습니다.

일부 업체의 눈속임 행태가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시름만 더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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