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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이란 히잡 시위 반년째…"변화와 연대의 상징"

등록 2023.03.18 19:22 / 수정 2023.03.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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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의문사한 한 여성의 사건으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반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히잡을 벗은 여성들이 금기를 깨고 춤을 추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는가 하면, 세계 곳곳의 연대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여성의 인권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는 멀어 보입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변재영 기자가 반년째 이어지는 이란의 히잡 시위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히잡에 불을 붙이고 환호하는 군중들 지난 9월16일 22살의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단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숨졌습니다.

이후 분노한 이란 국민들의 시위는 들불처럼 번집니다.

"자유 자유 자유"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내 최대시위가 되면서 정부는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시위로 최소 500명이 숨졌고, 적어도 2만 명이 체포됐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 이란 대통령
"폭동에 연루됐거나 시작한 사람들로 인해 사회의 안위와 평화를 위협하는 중입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 배후에 미국 등이 있다면서 원인을 외부로 돌렸지만 시위는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국제사회의 이란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도 추가됐습니다.

베단트 파텔 / 美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미국은 계속해서 정부의 잔인한 인권 억압에 직면한 이란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부턴 여학교 학생들이 독성 가스에 노출되는 의문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학생
"일어났을때 어지럽고 몸이 마비된 것 같았습니다. 걸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여학교 300여 곳에서 1만3천 명이 가스에 노출됐는데, 피해 학부모들까지 반정부 시위에 나설 조짐이 보이자

이란 정부는 사건 발생 3개월여 만에 테러 가능성을 인정하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 지도자
"여학교에 가스 테러를 가한 용의자들은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이란 여성들의 목숨을 건 저항은 6개월째 계속되는 상황. 얼마나 더 큰 희생을 치러야 근본적인 제도의 변화를 볼 수 있을지...

뉴스 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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