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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800m 상공서 전술핵 실험…"가장 살상력 높은 고도"

등록 2023.03.20 21:05 / 수정 2023.03.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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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어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미사일이 800m 상공에서 폭발했으며, 이는 전술핵 공격을 가정한 모의실험이었다고 북한이 주장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특정 고도에서 미사일을 폭파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건데, 그 의미를 과거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때와 비교해 이채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전술탄도미사일, KN-23이 불꽃을 뿜으며 솟구칩니다.

어제 서해 동창리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을 가로질러 동해 800km 지점, 공중에서 폭발했는데 북한은 "800m 목표 상공에서 정확히 폭발했다"며 이례적으로 고도를 공개했습니다.

1945년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이 고도 580m, 나가사키 원폭이 500m에서 폭발했는데, 당시 고도와 전술핵의 위력을 감안할 때 가장 살상력이 높은 고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고도가 높아지게 되면 광복사에 의한 피해는 늘어나요. 다만 충격파나 방사능 낙진 같은 건 줄어들겠죠. 고도가 낮아지게 되면 방사능 낙진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고 다른 것들은 줄어들게 되는거죠."

또 이번 미사일의 화염과 연기가 V자 모양으로 솟구쳤는데, 산 속에 원통형 고정발사장치 '사일로'를 구축해놓고 발사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화염이 상방으로 V자로 나오고 있는데 통상 사일로에서 발사할 때 나오는 굉장히 특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저수지와 이동식 발사대, 잠수함에서도 발사실험을 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발사장면을 지켜보는 김정은과 딸 주애 뒤에 서 있는 군인 한 명의 얼굴을 모자이크했는데 핵무력 관련 인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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