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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한미, 北핵물질 제거훈련 영상 첫 공개

등록 2023.03.20 21:07 / 수정 2023.03.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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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헬기타고 지하갱도 타격


[앵커]
북한의 주장처럼 8백미터 상공에서 핵폭탄을 터뜨렸다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니지요. 5년 만에 부활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에서도 북한 핵물질을 제거하는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북한의 지하갱도를 그대로 구현해 놓은 터널에서 한미 특수대원들이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을 저희 취재진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육군의 수송헬기 블랙호크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내려앉자, 수십명의 한미 장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자, 얼른 이동해서 엎드린다!"

북한 지하갱도를 그대로 구현해 한미 장병들 사이에서 '금광'이라 불리는 의정부 캠프 스탠리 터널.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한미 육군의 대량살상무기, WMD 제거훈련 장면입니다.

대원들이 어두운 시야를 밝혀줄 야시경을 점검하고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독면과 방호복 착용을 마친 뒤, 작전 개시 명령이 떨어지자 사방에서 총성과 함께 불빛이 번쩍입니다.

총격전을 통해 가상의 적들을 제압한 대원들은 북한의 핵물질 저장시설을 가정한 지하 갱도 입구에 다다르자 용접기로 철문을 녹입니다.

"2분 남았다! 2분 남았다!"

구불구불한 지하터널을 지나 핵물질을 확보한 뒤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적 지원군이 추격해오자 기관총으로 다시 제압합니다.

이번 훈련에는 시속 100km로 이동 가능한 미 고속장갑차 부대 스트라이커 여단과 한미 장병 7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카르멘 부치 / 17연대 1대대장
"민감한 (핵)물질이 폭발할 지도 모르고, 안전하게 잘 반출하는 게 훈련의 목표였습니다."

한미가 대규모 연합훈련 일환으로 실시된 WMD 제거작전 모습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한 건 북한의 높아지는 핵공격 위협에 대한 맞대응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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