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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UBS, 크레디트스위스 전격 인수…금융시장 혼란 여전

등록 2023.03.20 21:15 / 수정 2023.03.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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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피했지만 위기 도미노 우려 지속


[앵커]
지난 주말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가 유동성 위기를 맞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조금 전 개장한 유럽 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와 UBS 주가가 폭락했고, 우려는 전 세계 금융권으로 도미노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가 폭락에, 하루 평균 13조 원 가량의 예금 인출로 벼랑 끝에 몰렸던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스위스 당국이 조기 수습에 나섰습니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를 설득해 크레디트스위스를 32억달러, 우리 돈 4조 2천억 원에 인수시키고, 당국이 131조 원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한 겁니다.

알랭 베르세 / 스위스 대통령
"크레디트스위스의 붕괴는 스위스, 나아가 국제 금융 시스템에 헤아릴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겁니다."

하지만 이런 긴급 조치에도, 유럽 증시는 폭락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인수 발표 직후 72%까지 추락하면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구원투수로 나선 UBS마저 장중 한때 3년 만에 최저수준인 13%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 시장은 코스피가 소폭 하락한 데 그쳤고, 환율도 1310원대에서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국민연금이 크레디트스위스 채권을 1359억 원어치 보유 중인 걸로 밝혀졌는데, 스위스 금융당국이 22조원이 넘는 후순위채는 휴짓조각이 될 거라 밝혀 손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전방위로 번지는 금융위기 우려에, 미국 연준은 다른 5개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함께 달러 수혈에 나섰습니다.

빅토리아 스콜라 / 인터랙티브인베스터 투자부문 대표
"주요 기관들이 붕괴 위험에 빠진 모습은 분명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상처를 상기시킵니다."

유럽으로 옮겨붙은 급한 불은 껐지만, 금융 균열의 글로벌 도미노 우려는 여전히 약한 고리를 찾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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