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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유럽 곳곳 '금융 균열' 여진에…부동산 PF 뇌관 되나

등록 2023.03.20 21:17 / 수정 2023.03.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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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르는 금융기관 파산 사태는, 갑자기 찾아온 고금리 시대가 은행에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실리콘 밸리 은행은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도 파산을 피하지 못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디가 가장 취약한지 정준영 기자가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우건설은 울산의 주상복합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시공사로서 보증을 섰던 후순위 '브리지론(고금리 단기대출)'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갚으면서 발을 뺀 겁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당시 위기의 진앙지로 우려를 샀던 부동산 PF가 최근 다시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등 곳곳의 금융기관이 갑작스런 파산에 직면하자 우려가 급등한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미분양 증가는 건설사의 건축비 충당이 어려워지고 PF 이자도 못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건설사가 어려워질 수 있고요."

특히 비은행권이 '약한 고리'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비은행권 부동산PF 노출액은 약 200조원.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1년 새 2배 올랐습니다.

부동산PF 사업장에서 위기가 터지면 예금 대량 인출, '뱅크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대구에선 한 중견 건설사가 오피스텔 공사를 중단하자 피분양자들에게 중도금을 대출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일주일 새 예금 447억원이 빠졌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이고 PF 쪽의 자금 경색이 지속된다면 저축은행 쪽의 뱅크런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정부는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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