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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화학물질 범벅인데 친환경?…1년새 적발 16배 급증

등록 2023.03.20 21:30 / 수정 2023.03.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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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친환경" 이라고 하면 한번 더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요. 화학물질이면서도 친환경으로 포장된 상품이 1년새 1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침대업체의 침대용 항균 제품입니다. '인체에 안전하다'고 홍보했는데, 일반 화학물질로 만든 살균제인 것으로 확인돼 환경부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습니다.

A침대 전직직원
"연구원이 '살균제로 사용은 가능합니다'라고 답변을 한 것을 가지고 '인체에 무해'한 근거라고…."

한 가구업체는 E0~E1 등급의 친환경 자재를 쓴다고 광고했다 적발됐습니다.

좋은 자재를 쓴 것 같아 보이지만, E1은 미국·유럽에선 쓸 수 없는 최하등급입니다.

어려운 용어를 나열해서 소비자를 속인 셈입니다. 이른바 '그린워싱'입니다.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그린워싱 적발 사례는 4500건에 달합니다. 1년새 16배 폭증했습니다.

라돈 인증을 받지 않고 받은 것처럼 표기한 침대업체, 심지어 인증서를 위조해 붙인 욕실업체도 있습니다.

100% 자연분해된다는 음식물 쓰레기봉투인데, 사실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됩니다.

성기욱 / 서울 강서구
"믿을 수 있는 것은 스티커나 인증서 같은 것인데, 그런 것을 거짓으로 붙인다는 것은 굉장히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처벌은 솜방망이고, 업체명 공개도 안됩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
"'친환경'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관련된 인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 조금 유념해서 구입을 하면…."

그린워싱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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