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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분양 공포에 수도권도 '쪼개기 분양'…'양극화 심화' 우려

등록 2023.03.20 21:36 / 수정 2023.03.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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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분양시장에 물량을 쪼개 공급하는 '분할 분양'이 등장했습니다. 미분양 공포 탓에 이런 고육지책이 다시 나타난 겁니다. 정부가 오늘부터 분양가와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었는데, '될 곳만 되는' 쏠림 현상만 더 심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집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 800세대인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지난주 분양에 나섰는데,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만 진행했습니다.

나머지 물량은 올 하반기에 풀립니다.

아파트를 쪼개 분양하는 이른바 '분할 분양'입니다.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
"전체적으로 부동산이 침체해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방법을 생각해낸…."

분할 분양은 미분양을 우려해 2011년 도입된 제도로, 주택시장 회복 이후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 미계약이 잇따르자 약 10년 만에 재등장했습니다.

지난 1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 5000여 가구. 정부가 보는 위험 수위인 6만 가구를 훌쩍 넘습니다.

계속되는 거래 한파에 정부는 오늘부터 분양가와 관계없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1인당 최대 5억 원이었던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도 폐지됩니다.

시장 회복의 단비가 될 거란 전망도 있지만, 양극화 심화 우려가 더 큽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입지가 양호한 곳들은 경쟁률이 아주 높아지고 그렇지 않은 곳들은 미분양이 나는, 우려되는 상황으로 보는 게…."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에만 수요가 쏠리고, 다른 지역의 소외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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