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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동혁함, 제2연평해전 교전시각 맞춰 함포 사격

등록 2023.03.21 16:04 / 수정 2023.03.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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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맞아 해군 동서남해 훈련


서해 수호의 날(3월 넷째주 금요일)을 사흘 앞둔 21일 오전 10시 25분, 서해상에서 해군 2함대 유도탄고속함 박동혁함의 함포가 불을 뿜었다.

24일까지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진행하는 해군의 대규모 해상 기동훈련 시작을 알리는 함포 사격이었다.

이번 훈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가 산화한 전우들의 영해 사수 의지를 기리고 적 도발에 조건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결전 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계획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훈련에는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을지문덕함(DDH-Ⅰ·3200t급), 호위함 서울함(FFG·2800t급),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 4500t급) 등 해군 함정 20여 척과 해상작전헬기·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했다.

동·서해에서는 해군 1함대와 2함대가 적의 다양한 기습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국지도발 대응훈련, 대잠수함전, 대함·대공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했다.

남해에서는 3함대가 적의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주요 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박동혁함의 첫 함포사격이 있던 10시 25분은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시각이다. 대한민국이 한일월드컵 열기에 빠져있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던 참수리 357호정은 북한의 기습 공격을 받고 오전 10시 25분 격렬한 해전을 벌였다.

당시 아비규환에서 큰 부상을 입고도 용감하게 싸운 끝에, 북한 경비정은 다수의 포수와 고사총 사수 사상자가 발생했고 조타가 불가능한 상태로 빙글빙글 돌다 다른 경비정의 예인을 받고 25분 만에 퇴각했다.

해군은 몸에 5군데나 총상과 파편상을 입고도 다른 부상자들의 구호를 위해 분투했던 의무병 故(고) 박동혁 병장(당시 상병)의 이름을 따 신형 유도탄고속함(PKG, 450톤급)의 명칭을 '박동혁함'으로 지었다.

해군은 천안함 피격 시간인 오후 9시 22분에는 대잠 사격을 실시한다.

서해 기동훈련을 주관하는 안상민(소장) 2함대사령관은 "서해수호에 목숨을 바친 해군·해병대 전우 55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 장병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결전 의지로 이어졌다"며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완벽한 결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함 항해사 박대연 소위는 "선배 전우들이 피로 지킨 바다 위에서 대적 필승의 결전 의지를 다지겠다"며 "우리의 바다를 침범하는 적은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을 기억하고 서해 NLL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2016년 지정됐다.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2010년 천안함 피격이 발생한 날이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9시 54분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하고 10시 25분 우리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 공격하며 발생했고 6명이 전사했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발생했다. 46명이 전사했고, 해군 한주호 준위가 탐색 작전 중 숨졌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기습 방사포 공격으로 일어나 오후 3시 41분까지 교전했던 전투다. 2명이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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