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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반일 외쳐 이득 보려는 세력 있어…한일관계 방치, 책무 버리는 것"

등록 2023.03.21 21:02 / 수정 2023.03.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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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현 정부가 나라를 팔았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정확히 23분, 7500자에 이르는 장문의 반박문을 국무회의에서 직접 낭독했습니다.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건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버리는 일"이며 "반일을 외쳐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세력이 있다"며 야당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한가지 사안으로 대통령이 이렇게 긴 시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한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지요. 당장의 지지율 하락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문제만큼은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일본의 호응조치가 더 중요해졌고, 이어지는 한 미 일 외교 일정 역시 오늘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짜여질 걸로 보입니다.

먼저 황선영 기자가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부터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2차대전 당시 '미래'를 강조했던 영국 윈스턴 처칠의 말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과거를 바로 보고 기억해야 하지만, 발목 잡혀선 안 된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다."

전임 정부가 한일관계를 방치해 경제와 안보,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방치하는 건 대통령 책무를 저버리는 것" 이라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윤 대통령은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극렬한 반대에도 '한일청구권협정'을 맺어 한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도 상기시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박 대통령의 결단 덕분에 삼성, 현대, LG, 포스코와 같은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또 198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교류가 확대되는 새 지평이 열렸다며 한국이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하면 일본도 호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박정희, 김대중 두 전 대통령 사례를 함께 설명한 건, 한일관계를 이념이 아니라 국익차원에서 풀어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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