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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2의 SVB 되나'…美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반토막'

등록 2023.03.21 21:26 / 수정 2023.03.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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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 SVB는 '쪼개서 팔기'


[앵커]
미국 금융시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폐쇄된 뒤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이 '제2의 실리콘밸리 은행'으로 지목됐는데, 위기설이 증폭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가는 2차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국 대형은행 11곳으로부터 39조 원을 수혈받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재닛 옐런 / 美 재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16일)
"이번주의 조치는 금융 시스템이 건재하며 예금자 자산은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겠단 우리의 굳은 약속 의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살얼음판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루새 주가가 반토막 났는데,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막 떠오른 시점(8일)과 비교하면 90% 가까이 추락한 수준입니다.

신용평가기관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한 게, 예금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면서, 자금 이탈도 이어집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은행이 폐쇄된 지난 10일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약 700억 달러(약 91조). 전체 예금 규모의 40%에 달합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이 구원 투수로 나서 2차 구제를 추진 중이지만, 금융위기 시작점을 뜻하는 '민스키 모멘트' 가능성이 커졌단 경고도 나옵니다.

김영환 /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시장의) 신뢰 형성이 잘 안되고 있는 거고요. 상황이 이어지면 경기에도 좋지는 않겠죠."

한편, 사태의 불씨를 당긴 실리콘밸리은행은 매각에 잇따라 실패하며 당국이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부도은행 인수 경험이 많은 퍼스트시티즌스가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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