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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민용 "약 봉투에 담아 유동규에 준 1억원, 김용 간 뒤 사라져"

등록 2023.03.21 21:36 / 수정 2023.03.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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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팀 정민용 변호사가,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부원장이 사무실에 다녀간 뒤 1억 원이 없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선자금으로 쓴다며 남욱 변호사 측으로부터 쇼핑백에 받아 보관하던 돈이었는데 김 전 부원장이 이 돈을 챙겨간 정황을 재판에서 증언했습니다. 결국 대장동 돈이 이 대표 대선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주장이어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억원대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 전 부원장 재판에 정민용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정민용 / 변호사
"(오늘 증언 어떻게 하실건가요?) …"
"(한 말씀만 해주시죠) …" 

정씨는 대장동팀 남욱 변호사 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네 차례에 걸쳐 운반한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처음 1억은 영양제 쇼핑백으로 받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건네면서 "약 가져왔다"고 농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용이 형이 올 거'라고 답했고, 이후 김 전 부원장이 사무실에 왔다간 뒤 돈이 사라졌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김 전 부원장은 '파란색 사파리 재킷'을 입고 있었다고도 특정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돈을 갖고 나가는 걸 정 변호사가 직접 보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수사로 구속된 남 변호사의 부탁을 받고 김 전 부원장으로부터 변호사도 소개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세번째 만났을 때쯤 김 전 부원장이 맥락없이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해, 대화를 녹음하려는 의도로 그런 말을 한 걸로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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