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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욕설·몸평 난무하는 교사평가…교육부 "개선안 마련"

등록 2023.03.22 21:33 / 수정 2023.03.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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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초중고 교사는 1년에 한번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교원평가를 받습니다. 평가는 무기명으로 이뤄지는데, 교사의 외모 비하나 성희롱, 욕설 등이 난무한 실정입니다. 교육부는 오는 5월까지 개선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박재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세종시 소재 고교 학생들이 작성한 교원평가서 일부입니다.

교사를 비하하며 욕설을 써놓거나 교사의 신체를 비하하는 성희롱 발언도 있습니다.

교원평가는 크게 만족도 체크리스트와 서술형으로 이뤄지는데 문제는 바로 이 서술형 문항. 질문 취지와 관계 없는 외모 평가나 비난으로 얼룩지기 십상입니다.

A씨 / 초등학교 교사
"저희는 교원평가 서술형을 되도록 안 읽으려고 해요. 교사도 사람인데…."

이 교사는 응급수술을 받고 일주일 정도 병가를 냈는데 그해 평가에서 '왜 우리 애가 강사 수업을 들어야 하냐'는 항의를 들었습니다.

A씨 / 초등학교 교사
"담임이 어떻게 수술을 할 수가 있느냐. 이런 교사 필요 없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개선 작업에 나섰습니다.

두루뭉술한 서술형 평가 질문을 구체화하고 욕설 등을 자제해 달란 경고성 문구를 넣는 등 오는 5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원단체는 서술형 평가 폐지를 주장합니다.

조성철 / 한국교총 대변인
"학생들의 부적절한 성희롱적인 반인륜적인 표현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이에 더해 교육부는 내년부터 교사 인사평가에 교원평가 결과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교육계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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