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지난해 문닫은 어린이집 3천여곳…업종변경 컨설팅 업체도 등장

등록 2023.03.23 21:29 / 수정 2023.03.23 21:3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저출생쇼크③


[앵커]
'저출생 쇼크' 연속 기획, 어제에 이어 오늘은 어린이집에 촛점을 맞춰봤습니다. 출생아가 줄면서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 바로 어린이집인데요. 지난해 문닫은 곳만 전국에 3천 개가 넘을 정돕니다. 저희가 취재하면서 놀란 부분은 페원 뒤, 어린이집 원장들이 요양원 원장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어떤 상황인지, 장동욱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창군 내 주택가 도로변. 지난해만 해도 어린이집 간판이 걸려있던 건물인데, 노인주간보호센터가 들어섰습니다.

정원 33명 어린이집에 원생이 끊겨 간판을 내린 겁니다.

前 ○○어린이집 원장
"혹시라도 여건이 다시 좋아지면 (재개원)해볼까도 생각했는데 도저히 안 돼서 폐원한 거죠."

경기 군포시 3층 어린이집도 지난해 문을 닫고 요양원 공사가 한창입니다. 

아이들 300명이 뛰노는 대형 어린이집이었던 이 곳은 노인 150명을 보살피는 요양원으로 거듭납니다.

아이들 영어교실이던 이 방도 4인 요양실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이처럼 많은 어린이집이 속속 요양원으로 바뀌는 건 이들 시설이 건축법상 '노유자시설'로 같이 분류돼 용도 변경이 쉽기 때문인데, 전문 컨설팅 업체까지 성업중입니다.

한민우 / 컨설팅업체 대표
"한 주에 2~3건 정도는 연락이 와서 폐원 예정 중인데 요양원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지난해 폐원한 어린이집은 전국 3000여 곳. 올해만 270곳이 넘습니다.

저출생이 초래한 어린이집 줄폐업이 보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는 다시 출생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